가야산 1430m

●수도산-가야산종주,  비에 젖은 종주-어느 종주자의 기록
●수도산
●흰더미산-양각산-수도산(지도포함), 양각산-수도산종주정보화보
●가야산사진집합
●수도-가야산종주 이미지맵지도, 수도산-양각산산행안내도(로그인필요)
●가야산, 남산제1봉 산행안내도(로그인필요)
●종주사진 4매
●남산제일봉



위치:경남 합천군 가야면-경북 성주군 가천면

사진:동쪽 암릉에서 본 가야산 정상

노송이 울창한 계곡과 가야산과는 분위기가 또 다른 암석과 암릉을 잔뜩 비치한 채 계곡옆까지 급하게 다가서 있는 매화산 자락과 바위와 소나무가 범상하지 않는 경관을 보이는 홍류동 계곡을 빠져나오면서 그 아름다움에 흥분이 가시지 않은 뒤 또다시 고령쪽과 성주군쪽 도로위에서 본 가야산의 준봉이며 스카이라인은 장대하고 장엄했다. 경남북 경계선인 해인사 왼쪽으로 뻗어있던 그 암능이며 무수한 암봉에서 정상능선 칠불봉으로 이어지고 다시 동성봉으로 뻗어가는 그 산세, 그 높이, 그 백색의 마천루는 처음 보는 이를 압도한다. 느낌의 강도에 있어 가리봉(남설악)에서 주걱봉을 바라보거나 월출산에서 바람골을 내려다보는 감동을 그곳 백운동에서 보는 가야산은 가져다 주었다. 가야산이 멀어지면서 칠불봉쪽의 들쭉날쭉한 스카이라인이 하늘높이 치솟아있는 광경이 멀리 보일 때 가야산이 영산이며 해인사같은 거찰이 그곳에 자리잡고 팔만대장경이 그곳에 보존되어 오늘에 이를 수 있었다는 사실이 자연스럽게 수긍되었다.


사진:동쪽 암릉

해인사에서 해인사 위쪽 잣나무숲까지 1.2킬로. 해인사옆 골짜기에 들어서면가야산 정상이 숲위로 잠깐 보인다. 우람한 바위연봉이 그림같다. 용탑선원 왼쪽으로 난 길로 개울을 따라 걸어가면 물소리가 음악소리처럼 들려 아침의 가야산행로는 상쾌하기만 하다. 토사골의 수량은 꽤 풍부하다. 산을 오르는 길은 왼쪽 계곡인 토사골로 올라가 안부-능선-대피소-정상순으로 정상에 이르는 길과 용탑선원위에서 오른쪽 계곡인 극락골로 들어가 마애불을 본 뒤 서장대-칠불봉-정상에 이르는 길이 있다. 차편만 적절하다면 토사골로 들어가 정상에 이른 뒤 칠불봉을 거쳐 백운동의 심원골로 하산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토사골 코스는 경사가 완만하다. 높은 언덕위의 노송숲에서 나는 낮은 바람소리는 들리다 말다하는 자장가 같고 동쪽 능선(상왕봉에서 서장대로 이어지는)너머로 아침 햇살을 받고 발광체처럼 빛나는 구름(고층운)이 나목가지 뒤로 찬란하다. 능선위에 오르면 소정(변관식:동양화가)의 동양화 같은 가야산암봉이 이마위에 보이고 왼쪽능선으로 달리는 올망졸망한 능선봉의 스카이라인은 장난기로 그린 어린아이의 그림처럼 높낮이가 바트다. 그쪽 코스는 상당히 재미있을것같다. 서장대에서 백련암-화랑대-지족암으로 내려와 해인사에 당도하는 이 코스의 산행시간은 올라갈 때 서장대까지만도 3시간이 걸린다고 되어있다. 토사골코스는 상왕봉까지 1시간 40분밖에 걸리지 않음을 상기하면 아주 힘든 코스인 모양이다. 힘든 곳이 아름답다면 그곳은 아름다운 능선일 것이 분명하다. 낙엽이 떨어진 길에서 나목가지 사이로 보이는 가야산은 말끔하고 수수하다. 암봉이 시작된 부분까지는 완벽한 육산으로 잎하나 달리지 않은 완전한 나목들의 숲이다. 암봉이 수수해보이는 것은 그림의 아랫부분이 색채가 퇴색한 갈색으로 통일돼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대피소로 가는 길은 평탄한 능선길로 길가엔 산죽이 우거져있다. 가야산길엔 전체적으로 산죽이 많다.
대피소 위로 조금 올라가면 비로소 조망이 트이고 위로는 정상일대의 암봉이 한눈에 올려다 보이며 아래로는 토사골과 극락골 골짜기와 해인사가 내려보인다. 길가에 억새꽃이 남아있어 아침바람에 흔들리고 있는데 그 억새를 배경으로 암봉을 바라보면 그것은 완벽한 구도로 그려진 한폭의 동양화이다. 암봉에는 군데군데 소나무가 자라고 있어 동양화적 세계는 기본이 갖춰져 있는데 누가 더 완벽한 것을 원했던 것일까 때맞춰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꽃으로 그림의 하단이 정갈하게 마무리되어 있다. 상왕봉에서 칠불봉쪽으로 조금 가다가 내려오 백운동길 능선에서 백련암으로 내려오는 능선은 잔 파도가 구비치는 듯하다. 작은 봉우리이긴 하지만 봉우리가 10개를 넘을 듯하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안부를 넘어 암봉후면의 급경사 반너덜지대로 올라가야 한다. 급경사 옆바위 사이로 석간수가 나오기도 하는데 가물 때에는 물을 구경하기가 어려울 듯했다. 다시 안부가 되면 그곳에 아름다운 조망이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서 발아래 극락골, 토사골과 골짜기 입구쪽 숲속에 위치한 장경각 긴 용마루와 대적광전의 지붕을 보아야 한다. 백운동 뒷능선의 화려한 춤사이와 남산제일봉을 보아야 한다. 그것을 보기에 정상보다 낮은 이곳이 안성마춤이기 때문이다.
가야산은 어떤 산?

*가야산은 경남 거창군, 합천군, 경북 성주군 사이에 솟아 있는 산. 합천군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는 가야산은 소백산맥에서 영남 내륙으로 깊숙이 뻗어있는 수도산-단지봉-가야산 능선의 가장 높은 봉우리라 조망이 뛰어나다. 능선은 동으로 뻗어 경남북도계를 형성하고 두리봉에서 남으로 뻗어 별유산-의상봉-비계산으로, 한 맥은 남산제일봉과 매화산으로 이어진다. 가야산 암봉은 정상부분이 서에서 동으로 400여미터에 걸쳐 일정한 높이의 능선을 형성.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돌끝이 뾰죽뾰죽 줄로 늘어서 불꽃이 공중에 솟은듯하다"고 했다.


정상으로 가면 그만큼 멀어진다. 또 하나 구경할 것은 안부 왼쪽의 봉우리이다. 이 봉우리를 지나 오른쪽으로 방향을 돌리면 암릉은 오른쪽으로 연이져 있다. 정상은 왼쪽 암봉이다. 조금 가면 사다리가 나오는데 사다리를 올라가서 좁은 바위사이를 올라가면 넓은 바위에 다다르고 넓은 바위옆 돌출바위가 정상이다. 칠불봉과 상왕봉의 높이차이가 거의없어 어느곳이 정상인지 갈팡질팡하는 사람들이 더러 보인다. 이 암릉에 올라오면 올망졸망한 작은 파도처럼 보이던 능선은 이젠 비죽비죽 치솟는 암주(돌기둥)들처럼 보인다. 백운동쪽 사면은 암봉들이 즐비하다. 고령-대구로 이어지는 도로가 아침햇살아래 희게 보이고 산들의 파도는 퍼지고 있는 산아래의 하얀 이내로 하여 더욱 갈기선 선명함으로 몰려오고 있다. 정상에서면 사방으로 열린 일망무제의 조망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사진설명:정상바로 아래의 암봉

그것은 가야산의 위치 때문이다. 소백산맥에서 떨어져나와 영남내륙쪽으로 깊숙이 들어온 탓이다. 서쪽으로 남덕유에서 무룡산을 거쳐 향적봉에 이르는 덕유산 능선이 또렷하고 거기에서 서북쪽으로 삼도봉-민주지산-각호산능선, 조금 떨어져 북서쪽으로 황악산 능선이 보인다. 남으로 천왕봉에서 반야봉을 거쳐 노고단에 이르는 지리산이 또렷하다. 백두대간의 시작점(지리산 천왕봉)에서 추풍령구간까지가 다 보이는 셈이다. 지리산과 덕유산이 있어서 백두대간의 가장 높은 부분이 모두 이곳에서 보이는 셈이다.동으로는 동북쪽으로 금오산이 우뚝하다. 매화산-남산제1봉이나 별유산-의상봉능선은 발아래 작은 파도처럼 일렁일 뿐이다. 두리봉에서 단지봉, 수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거대한 누에등처럼 지금이라도 굼틀거릴 듯한 자세다. 가야산을 존재하게 만든 이 능선의 뿌리는 물론 백두대간의 대덕산이다. 이런 원경에 비해 더욱 아름다운 것은 가야산자체 암릉들이다. 가야산 바위는 화강암이나 쇄석현상이 진행중이어서 노년기 징후가 또렷한 바위형태를 보이고 있다. 가야는 범어로 소를 뜻하여 가야산은 일명 우두산, 상두산으로 불리우고 있는데 이산 상왕봉이 꼭 소머리같고 정상 아래쪽 바위에 조그마한 홈이 패어져(월출산 구정봉 꼭대기의 우물만하다) 고인 물이 우비정을 연상케 한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 모양이다. 정상에서 동쪽으로 이어진 암릉은 칠불봉으로 가는 길이며 마지막 봉우리로 정상의 높이와 비슷한 봉우리가 칠불봉이다. 가는 길은 왼쪽으로 나 있다. 칠불봉에서 정상을 보면 가야산은 하나의 암봉이 아니라 칠불봉까지 4개의 암봉으로 나뉘어져 있다. 3-400미터 떨어진 정상엔 이미 사람들로 가득차 있다. 칠불봉 꼭대기에서 백운동쪽을 내려다 보면 깊은 협곡을 이루고 있어서 오르막길이 상당한 난코스가 될 듯하다.
문화재 및 볼만한 곳

문화재: 해인사 대장경판. 모두 8만여장으로 두동의 장경판고(국보 52호)에 보관되어 있다. 해인사 대적광전은 조선조 말기에 중건된 건물로 보인다. 해인사 구광루는 해탈문 위에 위치하고 있는 조선조말기의 누각이다. 해인사 원당암 다층석탑 및 석등은 해인사 옆계곡 너머에 있는 비봉산 산록의 원당암내에 위치하고 있는 석탑으로 보물 제 518호이다. 탑신의 층재가 점판암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인사 뒤에는 마애여래입상과 석조여래입상이 있다. (사진참조)
남산제일봉 산록에는 청룡사란 아담한 절이 있다. 이 절에도 삼층석탑과 석불좌상등 2기의 보물이 있다. 해인사의 번잡함에 비해서는 적료하다고 할 만큼 고즈녁한 사찰이다.


하산길은 칠불봉으로 가기전 암릉아래로 걸쳐진 철사다리를 내려가면 백운동이나, 해인사로 내려갈 수 있다. 이 하산길은 조금 내려오면 백운동에서 올라오는 길과 이어진다. 이 길을 올라가도 칠불봉을 오를 수 있다. 칠불봉에서는 백운동 일대가 내려다 보이고 동성봉으로 연결된 동북능선이 성주쪽으로 뻗어가고 있는 것이 보인다. 이 암릉도 꽤 험하고 재미있는 코스로 보인다. 성주군쪽 산록엔 별다른 특색이 없다. 산록은 울창한 숲으로 뒤덮여 있고 숲은 단풍이 들어 울긋불긋하다. 칠불봉에서 본 덕유산은 그림 앞에 암봉들이 있고 뒤에 군청색의 덕유산능선이 길게 이어져 있어서 아름답다. 이제는 이내가 바닥을 채우고 올라와서 능선은 더욱 또렷해지고 능선 아래쪽은 희미해졌다. 칠불봉아래의 암릉으로 내려가고 있다. 암릉이라기 보다는 반은 쇄석지대이다. 내려오면서 보는 가야산록은 더욱 거칠어진다. 그러면서도 회화적이다. 바위는 노년기바위산의 쇄석상태가 보여주는 다양한 모습. 춘천 삼악산의 의암댐쪽 모습을 연상하면 된다. 큼직하게 떨어져 나온 거대한 바위들이 비죽비죽 솟아있어서 거친 풍광을 하고 있다. 그것을 완화시켜 주는 것은 바위틈 여기 저기 자라고 있는 소나무와 암석지대 아래의, 멀리서 보면 갈색 융단같은 관목지대다. 소나무가 암벽과 어울리고 산의 모양새에 품위를 더해준다.


산행시간 5시간. 96.11.10일
교통편 숙박

서울 남부터미널-경북 고령(하루 5회운행 소요시간 3시간40분)
고령-해인사:15분 간격운행(소요시간 40분)

해인사 입구와 입구 북쪽 치인리 상가지역에 민박집이 많다. 식사는 산채정식, 된장찌개류가 6000원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