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780m 한국의산 

 
  위치:경북 청송군 부동면 - 영덕군 지품면

 

주왕산 제3폭포아래의 소


명소

기암, 연화굴, 주왕암, 주왕굴, 망월대, 급수대,
학소대, 시루봉, 일폭포, 이폭포, 삼폭포, 달기약수, 달기폭포, 왕거암, 주산지


주왕산에 왜 가나?

 

주왕산에서는 우리나라 어느 산에서도 가질 수 없는 독특한 산행 경험을 할 수 있다. 주왕산의 바위, 주왕산의 계곡, 주왕산의 산형이 우리나라의 여느 산들과 다르기 때문이다. 주왕산의 바위와 닮은 산을 꼽으라면 청량산을 꼽을 수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청량산엔 주왕산처럼 깊은 계곡이 없다. 주왕산에는 배흘림기둥(가운데 부분이 둥글게 튀어나와 마치 배가 부른 듯이 보이는 기둥)을 닮은 거대한 주상형 암봉들이 지축을 떠닫치듯 서 있어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압도되게 만든다. 개울을 따라난 길을 걸어들어가면 거대한 단애가 나타나는데 그 인상은 마치 무우 자르듯이 잘리어 길 한쪽 켠에 하늘을 찌를듯이 세워둔 모양을 하고 있다.
계곡으로 들어가면 우리나라 어느 계곡에서도 보기 힘든 물과 바위의 어울어짐이 경연하듯 하나씩 폭포 또는 소의 형태로 나타난다. 주왕산은 이 계곡을 보는 것 만으로도 관광지의 역할을 톡톡이 한다. 그러나 능선을 따라 오르내리는 산행에서 기암의 계곡을 내려다보는 맛은 또다른 묘미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주왕산은 이계곡과 주왕산을 중심으로 한 좁은 지역의 국립공원외에 제3폭포 위쪽의 큰골계곡과 주왕산에서 북쪽으로 가메봉, 왕거암(907.4m), 느지미재, 명동재, 먹구등, 금은광이,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긴 능선과 그 외곽으로 형성된 넓은 공원지역이 있다. 달기약수는 청송읍 부곡리에 있는데 주왕산 계곡의 서쪽 능선인 금은광이 서쪽 사면에 위치한 분지골계곡에 있다. 이 계곡은 매우 길어 달기약수에서 금은광이까지 걸어가는데에도 3시간이 넘게 걸린다. 이 계곡에는 용추폭포, 달기폭포등의 명소가 있어서 물맛도 보고 경관도 볼 수 있는 계곡이다. 주왕산 남쪽 이전리에는 또하나의 깊은 계곡이 주왕산국립공원중에서 제일 높은 왕거암을 향하여 패여들어가고 있다. 계곡의 이름은 절골이라 하며 이전리의 상이전은 왕거암의산행기점이다. 상이전의 동쪽계곡으로 들어가면 산중의 아름다운 저수지로 이름난 주산지가 있다.
산입구에서 대전사로 들어가면 대적광전 위로 보이는 거대한 3개의 기둥형 암봉이 보인다. 주왕산의 상징과도 같은 이 암봉이 주왕산의 인상을 특징지어준다.

사진:가을의 대전사

경상북도 중북부 산간지대에 있는 청송은 별다른 특징이 없는 산간 고을이다. 낙동정맥인 주왕산 북쪽의 황장재에서 남쪽의 가사령 서쪽의 정맥 이서지방과 안동군 동쪽에 위치한 청송고을은 군내 곳곳에 서 있는 "고추와 사과의 고장"이라는 홍보판처럼 특산물이 고추와 사과정도이다. 임하댐으로 생긴 임하호의 반변천(백암산에서 발원)쪽 상류부와 용전천(낙동정맥산군에서 발원)쪽 상류부의 평야지대와 산간의 평야지대가 대대로 생활의 터전이었던 산지내 군인 청송에 주왕산이 있음으로써 군내 관광산업은 어느 곳보다도 활기에 넘친다.

주왕산국립공원으로 가려면 7시간이 걸리는 서울은 물론 전국 어디에서도 적지않은 시간이 걸리는 등교통여건이 불리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그런데도 단풍철에는 평일에도 하루 평균 전국에서 3천명 내지 4000명이 찾을 정도이다. 그만큼 주왕산이 산으로서의 매력과 흡인력을 갖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주왕산의 매력은 산입구에서부터 제3폭포에 이르는 약 4킬로미터의 계곡길이다. 이 계곡의 첫부분의 압권은 오른쪽 길가에 서있는 거대한 단애이다. 주왕산에서 이어져온 암릉이 개울앞에서 절단된 단애이지만 연결된 바위라기 보다는 독립적인 느낌을 주는 이 바위는 그 윤곽이 부드러우나 높이가 엄청나서 위압적인 대단애이다. 여기서부터 안으로 들어갈수록 마치 그랜드 캐년의 바닥에 선듯 협곡안으로 밀고 들어오는 양쪽 단애의 힘에 압착감이 느껴질 정도이다. 좌우로 늘어선 암벽으로 하여 빛이 차단되어 대낮에도 밝지 않은 캐니언 계곡으로 들어가면 다리가 나오고 조금 더 들어가 암벽 사이의 좁은 공간을 지나면 지하동굴이라면 지하광장에 해당되는 넓은 공간이 나타난다. 암벽으로 사방이 막혀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이곳이 천하의 절경이다. 이런 곳은 우리나라에 다시는 없다.

제1폭포가 항아리형 소를 지나 떨어지는 데서 시작, 큰 소를 만들어 좁은 수로를 빠져 나가기까지 보도는 일종의 교량처럼 철난간으로 만들어졌고 위험한 부분 위엔 쇠그물로 천정을 씌웠다. 낙석이 떨어지면 영낙없이 걷는이의 머리위에 떨어지게 단애바로 아래로 길이 나있기 때문이다. 높이 100미터(추정)안팎의 암벽이 사방을 둘러싸고 있는 있는 대충 마름모꼴을 닮은 이 넓은 공간에 폭포가 있고 가늘지만 깊은 수로가 있고 이곳을 조망할 수 있는 작은 암봉이 있다. 암벽엔 불려온 흙먼지가 쌓여 이끼가 덕지덕지 자라고 있는가 하면 회색빛 바위옷으로 뒤덮인 부분도 있다. 바위와 바위 틈 사이엔 자란 키작은 나무들이 화사한 빛으로 단풍물이 들어있고 출구는 그야말로 100여미터 높이로 형성된 좁은 바위틈 사이로 난 석문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이 엄청난 자연의 경이에 놀라는 눈이다.
그것이 주왕산이 주는 최대의 감동이다. 자연이 만들어놓은 비경에 대한 경탄, 그 넘어 조물주에 대한 외경 이런 것이 주왕산을 찾는 이들에게 깊이 심어주는 주왕산의 충격이다. 느낌의 강도로 치면 설악산 천불동의 귀면암 부근에서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충격이라고 할만하다. 그러나 주왕산의 비경은 더 오밀조밀하고 구조적이다. 갈수기라 물이 적어 이 공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물(왜냐하면 바위를 뚫어낸 것은 물이기 때문에)의 역할이 거의 없어지다 시피 한 것이 아쉬웠는데 그래서 내년엔 장마때에 꼭 한번 찾아오고 싶었다.

사진: 주왕산의 기암들

주왕산 산행은 이번이 두번째. 몇년전엔 관광코스라고 할 수 있는 계곡탐승 위주였다면 이번에는 산행코스위주로 주왕산을 둘러보았다. 산위에서보는 주왕산 계곡의 수려함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큰 규모의 산이 아닌데도 평일에도 사람이 많은 것으로 보아 주왕산의 독특한 매력은 상당히 넓게 퍼져있는 것 같다. 주왕산 국립공원이 청송군의 수입에 주는 효과가 얼마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청송군의 위치로 보아 그 비중이 적지 않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대전사의 대적광전 앞뜰의 은행나무는 오후의 양광이 샛노랗게 물든 은행잎을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은행나무의 아래쪽 가지들은 푸른 색깔이 조금 남아 있었다. 은행나무 밑에는 은행나무 크기만한 원둘레에 황금빛 낙엽이 깔려 있었다. 사람들은 그 광경에 탄성을 발하면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에 바빴다.

그 환상적으로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뒤로 대전사 보광전의 조촐한 건물이 일자로 서 있고 그위엔 새 갈래 기둥암봉인 기암이 솟아있다. 그것은 또 하나의 장관이었다. 눈을 돌려 왼쪽을 바라보면 위엄있게 생긴 장군봉이 벼랑아래 갈색으로 물든 숲 위로 높이 솟아있다. 은행나무와 그뒤쪽의 붉은색 벚나무단풍, 그리고 그옆의 붉게 익은 감이 달린 감나무의 붉게 물든 잎이 역광에 반짝이는 광경은 망막 속에 지워지지 않을 선연한 색채를 아로새겨놓았다. 물병에 대전사 앞 마당에 있는 수도에서 물을 받은 뒤 가을이 수북한 대전사를 뒤로 하고 나와 큰길을 조금 가다가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 주왕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대개는 골짜기로 가는 관광객이어서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은 의외로 호젓하다. 20여분 올라가면 주왕산 맞은 편의 연봉들이 그 중턱에 벼랑과 단애를 시위하듯 거느리고 창공에 스카이라인을 긋고있어서 그 독특한 선들과 우람한 원추형 봉우리들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특이한 산형의 한 부분을 보여준다. 능선길에서 주왕산 정상까지는 1시간이면 올라갈 수 있다. 올라가는 길에서 주왕산 계곡을 형성하고 있는 왕거암, 명동재, 두수림, 금은광이등 외곽능선을 둘러보면 계곡을 형성하는 유역이 꽤 넓음을 알 수 있다.

정상에 오르기전 두어번 좋은 전망대가 있으므로 반드시 골짜기를 내려다보게 되는데 그 감회의 대부분은 중턱아래의 회색빛 단애의 배흘림형 암주형 모습이다. 정상에서는 별다른 조망이 없다. 주왕산 정상에서 칼등 고개를 지나 능선을 따라 내려가다가 사창골로 내려서기전 능선엔 시원시원하게 뻗은 소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룬 곳을 지나게 된다. 이곳은 천연림 보호지역이다.
사창골은 관광코스에 비해 호젓하고 단풍이 너무도 아름다워 가을기분을 만끽하기 안성마춤이었다. 10월 24일의 단풍은 무성한 잎들이 더러는 져있는 상태라 진한 단풍이 투명하게 보인다. 갈수기의 사창골은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이지만 중간중간에 고인 물이 절반은 낙엽에 가려진채 다가가면 고기들이 커다란 바위아래로 줄행랑을 치는 것이 보인다. 물이 마른다면 저 고기들은 모두 어떻게 될 것인가? 나중에 안 일이지만 오늘 3000명이 들어왔다고 하는데 주요등산코스인 주왕산 사창골에서는 사람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다. 3분의 2의 잎이 낙엽으로 떨어진 숲속에서 급경사 산록에 진하게 물든 단풍이 있으면 유난스러운 아름다움을 보인다. 시야를 차단할 가지들에 잎이 떨어지고 없기 때문이다. 이 계곡의 차분하고 단아한 가을 분위기는 붐비고 먼지많은 주코스의 야단스런 분위기와 너무도 대조적이었다. 대전사옆 능선길-주왕산-개래등-사창골-제2폭포-대전사까지 4시간정도면 충분히 주파할 수 있다. 국립공원 주왕산의 상징인 폭포골과 능선의 조화를 염두에 두고 산행하면 뿌듯한 하루를 산행으로 보낼 수 있다.



교통편

서울동서울터미널-청송(주왕산):1일5회운행(첫차8.50, 막차5.29분 5시간20분소요)
동대구-청송:(첫차 6시7분,막차 7시 38회운행 2시간 40분소요)
부산-청송:(하루 6회 운행 첫차 7시45분 막차 오후7시50분.3시간20분)

숙박

주왕산 입구에 상가지역이 형성돼 있고 민박지구도 있다.
명일여관-054-873-2904(경북 청송 부동 상의리 202)
주왕산민박-054-873-47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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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제3폭 부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