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1058m


*속리산 문장대


국립공원 속리산일대 산의 새산행은 이 페이지 맨 상부의 메뉴 중 "산"에 속한 풀다운 메뉴에 마우스를 대면 새롭게 산행한 속리산 국립공원의 산들이 연결된 항목이 나오므로 이를 참조.
속리산 기사는 이 페이지의 맨꼭대기 좌측상단에 있는 메뉴안의 '산이 손짓..', '명산순위', '포토클럽', '산과의대화'의 내용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포토클럽엔 많은 사진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묘봉에서 본 속리산 능선 - 천왕봉서 문장대까지

문장대아래서 바라본 천황봉


속리산 산행 지도

속리산-파천황의 능선, 경업대아래 웅장한조망-게시판

속리산의 산행코스

1.취사장(매표소아래)-법주사:속리산 문장대 비로봉 코스갈림길(30분)-휴게소(복천암아래_1시간)-문장대(2시간)
문장대-천황봉(문수봉,신선대,입석대,비로봉경유 약 2시간)
문장대-오송폭포아래 길 합류(1시간10분)-화북면 977번도로 버스정류장(50분)-화북면중심가(30분)
2.복천암아래 휴게소-상환암, 석문, 배석대, 천왕석문, 천왕봉(1시간40분)
천왕봉-신선대(비로봉, 입석대 경유 1시간20분)-휴게소(경업대, 금강대피소,비로산장 경유 1시간 10분)
신선대-문수봉(30분)
문장대-중사자암, 휴게소, 용바위골, 휴게소(1시간30분)-법주사갈림길(1시간)-매표사아래 취사장까지 30분
문장대-밤티재(백두대간 1시간 30분)
천왕봉-장각마을(산길 희미 2시간 30분)

속리산은 우리나라 12종산(宗山)에 드는 명산이다. 천황봉에서 문장대에 이르는 능선을 종주하다보면 속리산의 명산으로서의 풍모를 확인하기가 어렵지 않다. 천황봉은 육산에 가깝지만 북쪽으로 갈수록 능선상의 봉우리들은 기품 있는 암봉이 중첩되어 나타나고 산사면이나 지능선에도 돔형으로 둥글게 다듬어진 기분좋은 곡선미를 스카이라인으로 한 암봉과 단애들이 계속해서 나타난다. 암봉과 단애로 점철된 주능선은 그러나 비교적 평탄한 편이어서 능선횡단은 속리산산행의 대표적인 패턴이 되어 있다.


화북쪽 능선에서 입석대로 산행

속리산은 장대한 주능선에서 지능선이 뻗어나와 여러 개의 골짜기를 이루는 형태의 산이다. 그래서 그 골짜기는 그렇게 심원하다고는 할 수 없다. 그리고 계곡은 주능선의 수려함을 보는데 장애가 된다. 속리산의 진면목을 확실하게 파악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능선과 봉우리의 산인 속리산의 특질을 가장 잘 인식하기위한 길로서 외곽능선을 타고 주능으로 접근해보는 것이다. 이번 속리산행의 목적은 거기에 있었다. 주능선위주의 산행이 아니라 지능선에서 주능선으로 접근하는 산행이 그것이다.


속리산국립공원의 산, 계곡, 절


*겨울속리산
*군자산
*백악산
*도장산
*쌍용계곡
*구병산
*군자남봉
*낙영산
*도명산
*도명-낙영산
연결산행

*화양구곡
*묘봉
*청화산
*조항산
*대야산
*법주사
*칠보산과 쌍곡계곡
*쌍곡계곡여행포인트
◈사진:
* 묘봉
* 도장산계곡일대
* 대야산용추폭포
* 백악산앨범

주능선을 밟고 섰을 때 주능선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법주사에서 문장대로 가는 코스나 경북 화북면에서 문장대로 가는 코스들이 모두 계곡을 지나 능선에 이르도록 되어 있다. 정상능선을 종주한다고 해도 속리산의 빼어난 능선을 한발자국 물러서서 바라보는 시각을 제공해주지는 않는다. 게다가 발에 부대끼는 자연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 자라고 있는 초본류며 나무들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사람이 다니지 않는 능선 산행의 묘미이기도 할 것이다.
화북면의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앞에서 계곡을 따라 조금 내려오면 입석대와 연결할 수 있는 계곡이 있다. 입석대 뒤편 계곡이 바로 그 계곡이다. 희미한 길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 길에 의지하여 산행할 생각을 하면 잘못이다. 더구나 오늘은 될 수 있는대로 능선을 타기로 한 이상 계곡길을 고집할 이유도 없었다. 골짜기를 따라 조금 올라가다 보니 계곡옆으로 난 것 같은 희미한 길이 능선으로 향해 올라가고 있다. 급사면의 울창한 숲속에서 잠시 가쁜 숨을 쉬고 있는데 작은 망치로 나무를 치는 듯한 소리가 난다. 고개를 젖혀 올려다 보니 흰빛과 검은 빛의 깃털이 엇갈려 있는 붉은머리(정확하게 본 것인지 알 수 없다)의 딱따구리류의 새가 나무 둥치를 쪼고 있다. 바로 이런 것이 큰길을 벗어난 깊은 산의 숨은 매력이 아닌가 하며 급히 카메라를 끄집어 내려는데 날아가 버린다.
어떤 산의 정상에 올랐는가 하는 것은 이제 나에게는 별로 의미가 없다. 그 산의 어떤 모습이 아름다운가, 어디가 보기 좋은 경관을 만들어 내는가? 그곳의 식생은 얼마만큼의 자연스런 모습으로 보존되어 있는가 하는 것이 내게 더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킨다. 관습적 산행의 폐해에서 벗어나보자는 것이다. 속리산 주능선의 산길은 사실 숲속의 오솔길이나 능선길의 정취와는 거리가 멀어졌다. 길가의 무성한 산죽조차도 도시화의 어떤 그림자와 같은 인상을 줄 정도다. 수많은 사람의 왕래로 하여 길은 세굴현상을 빚고 있어 주변의 땅에 비해 푹 꺼져있다. 비가 오면 으례 바닥이 낮은 길은 하구수역할을 하여 물이 흐르게 마련이어서 길은 더욱 꺼져들어 간다. 이런 산길에서 오솔길의 정취를 말한다는 것은 좀 허황된 느낌을 준다. 깊은 요철을 이룬 숱한 사람들의 발자국이 어떤 때는 아주 보기싫어진다. 속리산엔 그 위치가 남한의 한 중간에 해당하여 어느 곳에서든지 접근하기가 쉬운 산이다. 그래서 그런지 유난히 사람이 많다.

*속리산의 가을

그래서 오늘은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길로 주능선으로 올라가기로 하고 산행형태는 원점회귀형 산행으로 하기로 한다. 주능선을 돌아서 올라간 곳으로 되돌아 오는 데는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서 입석대로 가서 문장대까지 능선산행을 한 뒤 내려오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계곡으로 올라가 입석대로 접근한다면 예상외로 짧은 시간안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그곳에 길이 있느냐 없느냐와 발길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코스주파의 시간이 달려있다고 할 수 있었다. 계곡으로 계속 가느냐, 아니면 계곡으로 가다가 능선으로 가느냐하는 데 따른 고민을 하지는 않았다. 내 발길의 방향은 능선을 타는 쪽일 것이라는 것도 예상할 수 있었지만 그냥 발길받는 대로 올라가기로 한다. 배낭이 무거워 떨어진 낙엽에 미끄러지는 일이 많다. 딱다구리로 생각되는 새를 놓친 것도 급경사에서 발이 자꾸만 미끄러졌기 때문이었다. 그 새는 급경사를 올라온 뒤 완만한 능선에서 어둑한 골짜기쪽을 바라보던 시야에 다시 들어왔지만 보기가 무섭게 다시 숲속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사진: 천황봉

발걸음은 능선 날등을 향해 가고 있었지만 입석대로 생각되는 안부로부터 멀어지는 각도로 향하고 있어 오늘 산행은 예상보다 길어질 듯한 느낌이 들었다. 오른 쪽으로 삼각봉이 나타났는데 될 수만 있으면 계곡을 횡단하여 그 삼각봉에 들어붙어야 했지만 발걸음은 주능선으로 이어지는 가장 긴 능선으로만 향하고 있었다. 능선엔 군데군데 작은 암봉이 있어서 횡단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을 듯했다. 그러나 작은 희미한 오솔길은 끊이지 않고 계속되었다. 이 오솔길이 짐승들만이 다니는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878봉에서 10분정도 내려온 곳에 있는 암봉에서 길이 끊어졌을 때였다. 길이 끊어진 곳 바위 언저리 여기저기에 염소똥과 흡사한 산양의 배설물이 흩어져 있는 것을 보았다. 바위아래는 낭떠러지였다. 마치 홀린듯한 기분으로 낭떠러지를 내려다 보다가 급경사를 타고 내려오니 오솔길 여기저기에 싸이나를 뿌려둔 것이 보였다.
한번은 발로 비벼 싸이나를 흙속에 흩어버렸지만 누군가 산양을 잡으려고 약을 놓아둔 것이 확실했다. 바위틈사이에는 동굴로 생각되는 구멍이 하나 있었는데 구멍으로 들여다보다가 고개를 돌렸다. 산양이나 뭐 그런 것이 어둠 속에서 내 얼굴을 바라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이 얼핏 뇌리를 스쳤다. 그 암봉 부근은 숲이 깊고 굵은 바위가 엇갈려 틈새가 많은데다가 찾아오는 발길은 전혀 없어 산양이 몸을 피하기에는 적절한 곳이었다. 직선거리의 능선도 아니고 쓸데없이(?)엄청나게 돌아가고 길도 없는 험한 능선에 누가 올 것인가? 산양은 그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월악산의 닷돈재휴게소 뒤 계곡에서도 경험했던 것처럼 동물을 노리는 사람들은 이런 곳을 찾아 덫이나 약을 놓고 간다.
어쨌든 878봉까지만 해도 딴에는 상당히 힘이 들었던지 반은 녹초가 다 되었다. 암봉들을 지나면서 눈에 들어오는 경관이 더러 있었지만 시간이 자꾸 가서 걸음을 재촉하기로 한다. 878봉에서 주능쪽으로 나오면 마당바위가 나타난다. 이 바위위에서 보면 천황봉은 위엄서린 아름다운 봉우리를 속리산 최대의 계곡인 장각골 위로 치켜올리고 있고 천황봉에서부터 고도를 낮추는 듯하다가 곧바로 화려한 암봉이 점철된 긴 능선을 거느리고 있다. 마치 장식이 화려한 꼬리를 달고 남쪽으로 날으려는 전설의 새와 같은 모습이었다. 장각골바닥에서 천황봉을 향해 오르는 급경사에는 울창한 수림이 우거져있어 천황봉의 위용을 더욱 빛내는 듯했다. 878봉에 오른 뒤에야 나는 비로소 속리산에서도 가장 어렵고 긴 능선에 붙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878봉에서 입석대까지가 천황봉에서 입석대까지보다 더 어려울 것이다. 길이 없기 때문에 더욱 그런 확신이 들었다.
그러나 나는 이 능선을 지나간 것이 속리산을 이해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백두대간 형제봉에서 천황봉을 거쳐, 입석대, 신선대까지는 물론이고 문장대와 청화산 능선도 보이는 곳이 바로 878봉이다. 주능선에서 1.4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속리산 능선의 동쪽 사면의 장관을 두루 바라볼 수 있었기에 더욱 그렇다. 화북면 도장산에서도 속리산 능선이 보이기는 하지만 속리산의 지능선에서 천황봉을 바라보는 것에 비해 지나치게 원경이어서 속리산 동쪽사면의 디테일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878봉에서는 그렇지 않다. 주능선은 중경으로 한눈에 들어온다. 878봉에서 입석대로 가려면 거의 100여미터를 내려가서 다시 급경사를 오르고 암봉을 오르거나 둘러가야 한다. 국립공원관리사무소앞을 떠난지 3시간이 반이 넘었다. 입석대까지는 얼마나 걸릴까? 878봉에서 조금 내려가면 산양의 배설물이 발견된 암봉까지 포함해 두개의 암봉이 나타나는데 내려가기가 까다로워 보조자일이 필요했다. 그러나 자일을 꺼내기가 귀찮아 돌아가기로 한다. 입석대에 이르기까지 작은 암봉까지 포함, 모두 5개정도의 암봉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할 것 같다. 암봉의 바위틈에 물든 단풍나무는 유난히 붉었다. 산사면의 떡깔나무의 노랗게 물든 잎도 녹색의 숲색깔을 배경으로 역광속에 볼 땐 가을의 소리없는 함성같은 것을 지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입석대가 가까워지면 마지막 암봉이 나타나 인내심을 시험하는 듯하다. 드디어 암봉을 오르면 주능선으로 이어지는 안부가 되고 동쪽으로 나와 너럭바위 위에 올라오면 지금까지 올라오며 가쁜 숨을 몰아쉬던 능선이 눈에 잡힐 듯 보이고 장각골의 울창한 수림이 한 눈에 바라다보인다. 촬영하느라고 시간이 많이 흘러갔다. 7시간이나 걸렸다. 그러나 보통건각이라면 입석대에까지 4시간이면 충분할 것 같다.


교통 및 숙박:
교통:청주-속리산: 6.30-20.35분까지 운행(10분배차 1시간 30분소요)
서울남부터미널-속리산:7.20-6.40분(하루 10회운행 3시간 30분소요 요금 7900원)
청주-화북:9-19.20분(하루 7회 운행)
숙박: 법주사아래 집단시설지구 민박 2만원선
화북면 쪽은 면소재지 용유리에 숙박시설이 있다.